한글 홈노르딕 워킹으로 모이와산에 올라간다
노르딕 워킹으로 모이와산에 올라간다
정상에서 삿포로의 아름다운 전망을 즐긴다


등산으로 땀이 난 몸에 닿는산뜻한 바람이 상쾌하다.
정상은 삿포로의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한때를 제공해준다.


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노르딕 워킹. 원래 크로스 컨트리 선수들이 눈이 없는 시기, 두 자루의 폴을 들고 걷기 연습을 하면서 유래한 스포츠입니다. 걸으면서 팔이나 상반신을 같이 사용하면 신체가 자연스럽게 휘어져 소비 칼로리가 높아집니다. 또 폴에 의해 허리나 무릎의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에 운동뿐 아니라 재활에도 효과가 있어 해마다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. 이번에는 고등학교 1학년생 딸과 같이 모이와산에 갔습니다.

 가이드와 만나기로 한 곳은 주오쿠 아사히가오카에 있는 모이와산 등산 입구 주차장.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‘모이와 원시림’을 노르딕 워킹으로 즐기고 싶었습니다. 가이드는 재팬 렌털의 하시모토 씨와 야규 씨. 폴을 빌리고 준비운동을 한 다음 기본 워킹법을 배우고 등산을 시작했습니다.

 등산로에서 스쳐 지나가는 분들과 따뜻한 인사를 나누며 천천히 걸어갔습니다. 조금 쌀쌀한 날씨였지만 걷고 있으니 몸도 따끈해지고 산 속의 냉량한 공기도 맑게 느껴졌습니다. 발 밑에는 왜현호색, 남방바람꽃, 연영초 등이 봄이 찾아오는 것을 진심으로 기뻐하는 듯 활짝 피어있었습니다. 가이드 야규 씨는 전에 임업관련 일을 하셨기 때문에 걸어가면서 곳곳에서 자연에 대한 갖가지 설명을 해주셨습니다.

 1시간반 정도 걸어서 해발531m 정상에 도착. 두 자루의 폴 덕분에 4개의 다리로 걸은 듯한 기분이었습니다. 덕분에 불안정한 산길도 수월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. 모아와산의  ‘로프웨이’, ‘전망대’, ‘관광도로’는 현재 운영이 중지되어 있기 때문에 내년 가을까지는 걸어서 정상에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. 열심히 걸어가야 볼 수 있는 삿포로의 전망은 정말 각별합니다. “삿포로가 참 넓고 예쁘다”는 딸아이의 소감에 저도 전적으로 공감했습니다.
 
 하산은 금세. 양손에 폴을 들고 있는 덕분에 질퍽거리는 길이나 바위와 단차이가 많이 나는 곳에서도 편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.

 천연기념물인 원시림 안으로 손쉽게 갈 수 있는 모아와산.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 이 정도의 대자연이 있다는 것이 삿포로시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. 폴을 가지고 등산하는 것도 생각보다 편안해 문득 생각날 때 찾아가 산길을 즐기기에 좋을 듯합니다. 로프웨이가 멈춘 지금이야말로 걸어서 정상의 풍경을 즐기기에 좋은 시기입니다.

(2010년6월1일 스즈키 고이치로)





최근 3-4년 사이 노르딕 워킹을 즐기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.
노르딕 워킹 폴로 식물을 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.

왜현호색이란 고산식물들이 피어 있다.
계절에 따라 다양한 꽃을 즐길 수 있다.


2004년 태풍의 피해로 쓰러진 거목 뿌리 위에서 새로운 생명이 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

손이 닿을 듯 가까운 곳에 사계절의 자연이 살아있는 것이 삿포로의 가장 큰 매력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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